[수화? 수어?] 방탄소년단 신곡 Permission to Dance 속의 수어
#permission_to_dance_sign_language
최근 방탄소년단의 신곡 Permission to Dance 속의 안무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바로 '수어' 때문인데, 후렴구에 나오는 멤버들의 안무가 '국제수어'로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수어'보다 '수화'가 더 익숙한 표현이다.
그렇다면, '수어'와 '수화'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느 것을 사용해야 할까?
국립국어원에 질문을 해서 받은 답변은 '둘다 사용 가능'이다.
수화? 수어? 어느 표현이 맞나요? 둘 다 사용해도 되나요?
(답) 모두 맞는 말입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수화'는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손과 손가락의 모양, 손바닥의 방향, 손의 위치, 손의 움직임을 달리 하여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를 의미하는 말이고, '수어'는 '수화 언어'를 줄여 이르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상담(온라인가나다)
* 한국 수어의 의미
청각장애인들은 소리로 말을 배울 수 없어서 ‘보이는 언어’를 사용한다. 이 ‘보이는 언어’가 바로 ‘수어 (手語, Sign language)’다. 이처럼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농인’이라고 한다.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르면 ‘한국수어’는 ‘한국수화언어’를 줄인 말로, 한국어나 영어와 같은 독립된 언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수어는 한국어와는 문법 체계가 다른, 대한민국 농인의 고유한 언어이다.
'수화(手話)'는 손으로 하는 대화라는 의미이며, 청각장애인이나 그의 가족 또는 통역사들이 사용해 오던 언어로 예전부터 관례적으로 사용해 오던 단어이다. 최근에 한국수화언어법[시행 2020. 12. 22.]이 개정되면서 '수어'의 사용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는데, '수어'란 '수화언어'의 줄임말로, '영어', '한국어'와 같이 수화가 하나의 독립된 언어로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안무에서 사용되었다는 '국제수어'는 무엇일까?
한국 사람은 한국어를 사용하고, 미국 사람은 영어를 사용하듯이 수어 또한 나라별로 다르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영어를 국제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수어에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제수어가 있다. 즉, 한국 수어와 국제 수어가 다르다는 뜻이다.
- (즐겁다)
- Dance (춤추다)
- Peace (평화)
청각장애인들은 kpop 가수나 영화, 드라마 등을 볼 때 그들의 표정이나 느낌만 이해할 뿐, 가사나 멜로디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방탄소년단의 신곡 Permission to Dance의 뮤직비디오를 본 청각 장애인들은 그들의 언어가 안무로 나와서 굉장히 놀랐고 감동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있다.
뮤비를 보면서 너무 밝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후렴구를 보는데 눈물이 나와서 참 알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 그럴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들의 수어 안무를 처음에는 몰랐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그 안에 들어있던 따뜻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는 처음보는 나에게도 충분히 전해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