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KOREAN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방법

by sweet night 2021. 5. 15.
728x90
반응형
아미! 여기야, 여기!

지금 만나는 학생들 중에 본인이 아미임을 밝힌 학생이 두 명 있다. 작년부터 한두 명씩 꾸준히 있는 것 같다. 아미 학생과는 서로 내적 친밀도는 아주 높다. 하지만 내가 학점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오해를 살 수도 있을까 싶어 외적 친밀감은 표현하지 않는 편이다.


학기에 수업을 시작하면서 학생 중에 아미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내가 확인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카톡 프사를 멀티로 설정해서 학생들에게는 아미만 알아볼 수 있는 사진으로 올려두는 것이다. 거의 학기 내내 1년 내내 프사는 변하지 않지만.ㅋㅋ 아주 적극적인 아미라면 그걸 보고 먼저 '아미세요?'라고 말을 걸어와 줄테지만 아직까지 프사만을 보고 방잉아웃한 학생은 없다.


두번째로 첫 수업 시간에 내가 정해주는 키워드를 넣어서 자기소개를 쓰게 하는 것이다. 내가 정해주는 키워드는 '고향, 졸업 후 하고 싶은 일, 이번 학기 목표, 좋아하는 음식/가수/영화' 등인데 여기에서 대부분의 아미 성향이 드러난다. 'BTS를 좋아해요'라는 문장을 발견하면 유레카!!!


세 번째는 아미를 찾는다기보다는 내적 교감(?)을 하는 과정? 나는 수업 자료를 만들 때 방탄소년단 관련 자료를 넣는 편이다. 일부러 찾는 게 아니고 가끔 생각이 난다. 예를 들어, '씨름'에 대한 수업 내용이 나오면 아육대의 방탄소년단 씨름 영상이 생각난다든지.. 약간을 편집을 하면 아주 좋은 수업 자료가 되는 것들이 많다. 이런 영상이나 사진을 교실에서 사용했을 때, 아미들의 표정은 빛이 난다. 나와 0.1초 눈을 맞추고 기쁨의 내적 표효를 한다.



어쨌든, 사설이 길었고, 어제 금요일 수업 시간.

이보다 더한 예가 있을까? 뷔가 말도 안되게 잘생긴건 해가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지는 것과 똑같은 당연한 진리! 아무도 이에 반박을 하는 눈빛이 없었.... 다고 생각한다. ㅋㅋㅋㅋ 참, '우리집 고양이가 노래를 불러요.'는 책에 있는 예문이었는데, 저 고양이를 고양이로 보는 아미는 없겠지? 아미들에게는 윤기가 노래 부르는 모습으로 자동 변환.



다음 문법을 설명하려고 화면을 띄웠는데 한 학생이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소개에서 방탄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학생이었지만 직접 방탄 이야기를 같이 한 적도 없고 내색도 안하던 학생인데, 저 화면을 보는 순간 난리가 났다. 아! ㅋㅋㅋㅋㅋ 네 최애를 알았따!!! ㅋㅋㅋ



수업이 끝나고 모든 학생들이 나갔을 때, 그 학생에게 지민이가 최애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네!!" ㅋㅋㅋㅋ 네가 기뻐하는 것을 보니 나도 기쁘구나~ 에헤라디야~

728x90
반응형

댓글